그 유명한 '차세대' IT 시스템 개발을 처음 겪어보았다.
그 유명한 '차세대' IT 시스템 개발을 처음 겪어보았다. 난 잘 몰랐지만, 그 회사에서 1년을 준비한 프로젝트였던 것 같다. 처음에는 특정 부분만 새로 갈아끼면 된다고 해서, 별일 아닐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바뀌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API 경로...
그 유명한 ‘차세대’ IT 시스템 개발을 처음 겪어보았다.
난 잘 몰랐지만, 그 회사에서 1년을 준비한 프로젝트였던 것 같다.
처음에는 특정 부분만 새로 갈아끼면 된다고 해서, 별일 아닐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바뀌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API 경로가 바뀌고, SDK가 바뀌고, 웹 서버가 바뀌고. 거기에 맞춰 우리 쪽도 수정하고, 테스트하고, 다시 수정하고.
소통 구조도 이랬다. 이슈가 나오면 담당자에게 물어보고, 담당자는 외주사에 넘기고, 외주사가 답하면 수정해서 보낸다.
다른 걸 물으면 “그건 외주사 2 담당입니다”라고 한다. 그 사이에 담당자는 부서이동으로 바뀌어 있다. 다음 분은 아직 아무것도 파악이 안 돼있다.
그중 압권은 ‘빅뱅 전환’이었다. (이번에 처음 배운 단어다.) 새 시스템으로 넘어가면 기존 시스템은 전부 셧다운이라고 한다. 롤백이 안 된다. 왜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시작할 때부터 그렇게 정해져 있다고 한다..
문제가 생겨도 되돌아갈 곳이 없으니, 사소한 것도 그냥 넘길 수가 없다. 재확인할수록 소통 시간은 늘어나고, 데드라인은 밀렸다.
결국 파라미터 하나 빼는 변경에 1달이 걸렸다. 분명 그분들도 열심히 일하셨는데..
CI/CD가 왜 나왔는지, 작게 자주 배포하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 온몸으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