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로운 코드베이스에서 작업을 할 일이 있었다.

얼마 전, 새로운 코드베이스에서 작업을 할 일이 있었다. 평소처럼 클로드 코드에게 일을 시켰는데.. 아닛? 퀄리티가 개판인 게 아닌가. 작동은 한다. 근데 파일도 제각각이고, 코드 스타일도 다르다. 마음에 안 들었다. 분명 같은 모델이고, 같은 Skill 다 장착...

2026. 05. 18·linkedin에 발행

얼마 전, 새로운 코드베이스에서 작업을 할 일이 있었다. 평소처럼 클로드 코드에게 일을 시켰는데.. 아닛? 퀄리티가 개판인 게 아닌가.

작동은 한다. 근데 파일도 제각각이고, 코드 스타일도 다르다. 마음에 안 들었다.

분명 같은 모델이고, 같은 Skill 다 장착되어 있는데. 무슨 차이일까.

내가 발견한 차이는 ‘자유도’였다.

원래 코드베이스는 컨벤션/스타일이 굉장히 빡셌고, 강제시켜놓았다. 새로운 코드베이스는 느슨했다. 문제는 AI가 못 짜는 게 아니었다. 너무 많은 방식으로 그럴듯하게 짤 수 있다는 거였다.

인간이 코딩하던 시대에는 컨벤션/스타일 규칙을 너무 과하게 강제하면 힘들었다. 안 지킨다고 항상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고, 주관적인 것이기도 하니까.

예를 들어,

  • 폴더 규칙: index만 루트에, SubFeature는 전부 격리한다. 누군가에겐 “굳이 이렇게까지?” 소리 들을만한 규칙이다.

  • useMutation 금지: POST/PUT/DELETE는 async/await로 직접해야 함. “맞는 말인 거 알지만.. 편하니까 그냥 쓴다.”

  • 함수 라인 수 제한: “앗 1줄 넘어버렸네. 지금 당장 큰 문제 있는 것도 아닌데. 일단 비활성화..”

이런 규칙은 여태까지 선택이었다. 근데 이제 셈법이 달라졌다.

Agent는 주관이 없다. 귀찮음도 없다. 폴더 컨벤션이 까다로워도 불평하지 않는다. mock 데이터까지 i18n 처리하는 것도 귀찮아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너무 심했던 강제가, Agent에겐 그냥 규칙일 뿐이다.

‘컨벤션? AI는 어차피 순식간에 읽는데 뭘 그런 걸 신경써?’ 라고 나도 생각한 적이 있다.

문제는 가독성이 아니다. AI가 엇나갈 수 있는 공간을 줄이는 것이다.

Skill, MCP, Plan mode 같은 하네스는 다들 챙기지만, 컨벤션/스타일 강제성은 생각보다 놓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다.

요즘 점차 깨닫고 있다. ‘잘 하라고 알려주는 것’만큼, ‘자유도를 좁히는 것’도 중요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