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퀄리티를 높이는 방법 2] '팔로업 질문'이 대화 퀄리티를 높여준다고 했는데요.

[대화 퀄리티를 높이는 방법 2] '팔로업 질문'이 대화 퀄리티를 높여준다고 했는데요. 하는 법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초반에 가볍게 공을 던집니다. 연습 서브하듯이. 한번 예시를 들어볼게요. 나: 00님, 주말에 뭐하셨나요? 상대방: 휴가로 제주도 갔다왔...

2024. 07. 14·linkedin에 발행

[대화 퀄리티를 높이는 방법 2]

‘팔로업 질문’이 대화 퀄리티를 높여준다고 했는데요. 하는 법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초반에 가볍게 공을 던집니다. 연습 서브하듯이. 한번 예시를 들어볼게요.

나: 00님, 주말에 뭐하셨나요? 상대방: 휴가로 제주도 갔다왔습니다. 자, 여기서 팔로업 질문이 들어갑니다.

“와, 저는 요즘 제주도 못 간지가 오래됐어요. 제주도에서 뭐가 가장 좋으셨어요?”  상대방이 방금 한 말에 이어서 좀 더 깊이 물어보면 돼요. 이게 팔로업입니다.

여기서 팔로업 질문이 ‘아닌’ 케이스는 이런 겁니다.

상대방: 휴가로 제주도 갔다왔습니다. 나: 오 저도 제주도 가고 싶었는데! 저번에 제주도를 제가 가려고 비행기표를 끊어놨었는데, 그때 마침 감기에 걸려가지고…

이게 사실 팔로업을 못하는 가장 흔한 케이스입니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 키워드에 대해서 자기가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생기는거에요. 상대방이 한 말에 대해서 질문하거나 이어가지 않고 ‘자기 얘기’를 하는거죠. 저도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스스로 잘 인지하지 못하더라고요.

이 때 무조건 일단 참아야 돼요.

나: 제주도에서 뭐가 가장 좋으셨어요? 상대방: 아 한라산에 가니까 좋더라고요.

그럼 이런 식으로 또 물어보는 거죠. 나: 아, 한라산이 왜 제일 좋으셨어요? 등산을 좋아하세요?

주로 그 사람이 했던 구체적인 행동, 혹은 행동의 이유를 묻거나, 그 때 감정을 물으면 좋습니다.

‘어떻게 하셨던 거에요?’ ‘그 상황에서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그 때 되게 답답하지 않으셨어요?’

아니면 좀 더 설명이나 예시나 의견을 물어봐도 돼요.

‘오.. 그거에 대한 예시가 있을까요?’ ‘그 때 그 사람은 왜 그랬던 거 같으세요?’ ‘저 이해가 잘 안됐는데 한번만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상대방을 포커스에 놓는다. 상대방이 한 말에 대해서 질문한다. 이걸 리액션처럼 자연스럽게 하면 돼요. 이렇게 대화가 이어지면 상대방이 방어를 내려놓는 게 느껴집니다.

2017년에 하버드 MBA에서 한 연구가 있는데요. 수백명의 모르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몇분간 대화를 하게 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서 상대방에 대한 평가를 하도록 했대요.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다. 연구의 결론이었습니다.

당연한 거 같아요. 사람은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잖아요.

이렇게 마음이 열리면, 좀 더 솔직한 얘기를 꺼내놓게 돼요. 그런 대화를 하고나면 진짜 퀄리티가 다르고. 그냥 뭐 스몰톡을 했다가 아니라, 좀 더 이 사람을 알게 됐고, 이 사람과 좀 더 친해졌구나 라는 느낌이 확 들어요.

누구나 좋은 대화를 하고 싶잖아요. 누구에게 정보를 얻어야 할 수도 있고, 호감을 얻어야할 수도 있고요.

그 때 이 ‘팔로업 질문’ 써보시면 좋습니다. 저한테는 진짜 도움이 많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