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려면, 일단 심플해야 한다] 1.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려면, 일단 심플해야 한다] 1. 주말에 인셉션을 봤습니다. 제 인생 영화입니다. 저는 2번 보는 걸 싫어하거든요. 근데 인셉션은 한 5번 본 거 같아요. 역시나 또 재미있습니다. 다시 보니까 못 봤던 것들이 또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2024. 05. 13·linkedin에 발행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려면, 일단 심플해야 한다]

  1. 주말에 <인셉션>을 봤습니다. 제 인생 영화입니다. 저는 2번 보는 걸 싫어하거든요. 근데 <인셉션>은 한 5번 본 거 같아요. 역시나 또 재미있습니다. 다시 보니까 못 봤던 것들이 또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특히 이 장면인데요. 살짝 옮겨봅니다.

2.  코브: (인셉션을) 해본 적이 있어? 임스: 시도는 해봤지. 적당한 곳에 심었는데. 표적이 받아들이지 않았어. 코브: 깊이 안 심었어? 임스: 깊이 문제가 아니야. 심으려는 생각이 최대한 간단해야 해. 그래야 무의식에 완전히 뿌리내리거든. 아주 정교한 기술이지. 그래서 심으려는 아이디어가 뭔데? 코브: 거대 기업 상속자가 있는데, 아버지 회사를 쪼개도록 만들거야. 임스: 흠, 정치적 의도와 반기업 정서가 느껴지는군. 이건 모두 표적의 편견에 달려있는 문제야. 그래서 이런 건 가장 기본부터 시작해야 돼. 코브: 그게 뭔데? 임스: 아버지와의 관계.

  1. 이 장면을 보는데, <스틱>이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인데요. ‘딱 붙는(sticky) 메시지’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나름 비즈니스 쪽 고전이죠.

  2. <스틱>은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만들려면 6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중 가장 첫번째가 ‘단순함’입니다. ‘무자비할 정도로 곁가지는 쳐내라. 가장 중요한 것만 남겨라. 그래야 사람들 머릿속에 들어간다.’

  3. 임스의 대사도 마찬가지죠. 다른 사람 머릿속에 아이디어를 심고 싶다고? 아주 심플해야 해. ‘거대 에너지 기업의 상속자가 스스로 자신의 기업을 쪼개야한다?’ 임스는 이런 메시지는 너무 복잡하다, 여러가지 방어기제가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이 사람을 움직일 가장 심플한 아이디어는 무엇이냐? 임스는 최고의 도둑답게 순식간에 핵심을 꿰뚫어냅니다. ‘아버지와의 관계.’

  4. 아이디어/인사이트가 좋은 것과,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잘 전달하는 것은 상당히 다른 일입니다. 저는 후자에 관심이 많아서, <인셉션>과 <스틱>을 좋아합니다. 그 둘이 딱! 교차되는 점을 보니까 정말 흥미로웠어요. 그 외에도 연결점이 많은데, 마저 시청하면서 좀 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