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은 타고 내리는 노인분들이 많다.
청량리역은 타고 내리는 노인분들이 많다. 경동시장이 있어서인 것 같다. 종로3가와 더불어 65세 이상 지하철 승객이 가장 많은 역이라고 들었다.
청량리역은 타고 내리는 노인분들이 많다. 경동시장이 있어서인 것 같다. 종로3가와 더불어 65세 이상 지하철 승객이 가장 많은 역이라고 들었다.
중앙선을 타고 매일 같이 청량리역을 지나간다.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에피소드가 많다. 오늘도 그랬다.
앞에 계신 아주머니 두 분. 방금 시장을 갔다오셨보다. 끄는 장바구니를 무릎 앞에 두고 지하철에 앉으셨다.
“미나리가 요즘 너무 비싸~” “얼만데? 아냐 저번에 내가 봤을 때는 아닌데?”미나리 가격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시작하시는데.. 정말 목소리가 감당 안 될 정도로 컸다.
하… 가격이 올랐으면 오른 거지 이렇게 백분 토론까지 해야 하나. 분명 다른 승객들도 힐끔힐끔 쳐다보며 불편해하는 것 같았다.
알고보니 여기까진 양반이었다. ‘떽!’ 이번엔 노약자석 쪽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한 할아버지가 건너편에 앉은 아저씨에게 호통을 치고 있었다.
“아니 여그 사람이 지나다니면.. 응? 어디 건방지게 다리를 꼬고 있어? 여기가 안방이여? 집에서나 하던 짓거리를 하고 앉았어? 버릇없이!”
반대편 아저씨가 다리를 꼬고 있었나보다. 반대편 아저씨는 50-60대쯤 되어보였는데 아무 대꾸도 안하더니 그냥 일어나서 옆칸으로 가버렸다. 지하철에서 다리 꼰 게 매너가 아닌 건 맞지만, 저렇게 큰 소리로 험한 말 써가면서 훈계까지 해야하나? 왠지 나까지 기분이 나빠졌다.
모든 분이 저런 건 아닌데, 꼭 저런 분이 한명씩 있다. 그치만 그 상황에서 누가 그 할아버지에게 뭐라고 하겠는가. 할아버지는 버릇없는 놈 한번 잘 가르쳤다라고 뿌듯해하시겠지. 주변 사람들 기분은 전혀 모를 거고.
‘나는 나중에 나이 먹으면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며 조용히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