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원서 제목 'Invested')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원서 제목 'Invested')

2020. 09. 08·published i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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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원서 제목 ‘Invested’)

우연히 읽었는데 추천할만한 책이다. 특히 재테크/투자에 어렴풋한 필요성 +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딱일 듯.

딸 대니얼은 변호사. 하지만 금융에 문외한이고 숫자를 싫어한다. 재테크와 투자라는 말만 들어도 자기하고는 상관없는 아주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 필은 유명한 투자자. 워렌 버핏을 추종하는 가치투자자로 유명하다. 늘 딸에게 투자를 가르쳐주려고 하지만, 딸은 잔소리로만 듣는다.

대니얼은 과로에 지쳐, 투자를 통한 자유에 관심을 갖게 된다. 아버지에게 투자를 배우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1년 동안 1달에 하나씩 투자 레슨을 배워간다.

책이 일단 재미있다. 딱딱하지 않고 대니얼이라는 주인공이 자기 얘기를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써놨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야.. 나만 인플레이션이 무슨 의미인지 몰라?” 같은 에피소드라든지.

책이 가르쳐주는 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관점으로 쓰여져 있다. 대니얼이라는 평범한 직장인 여성이 너무 바보 같을까봐 말하기 어려운 걸 대신 다 말해준다. 고민, 걱정, 의심, 반박…

보통 투자 고수한테 뭘 배운다 하면 끄덕끄덕 받아적기만 할 텐데. 대니얼은 (아빠니까) 계속 의문을 제기한다. ‘그거 맞는 말이에요?’ ‘돈을 절대 잃지 말라가 원칙이라고요? 그냥 예금 통장에 넣어두면 되겠네요?’

또는 ‘아씨 재무재표 읽기 너무 싫어…’ ‘아 주식 무서운데 진짜 다른 방법 없어요?’ 같은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독자의 마음을 시원하게 대신 표현해준다.

그래서 잘 읽힌다. 쉽게 투자 기법을 정리한 책은 흔하다. 하지만 ‘투자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학생 입장에서 대화로 풀어나가는 책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투자도 마음가짐과 심리의 문제다. 문제 해결법만 주는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공감해주는 게 진짜 뛰어난 레슨이라고 느낌.

사진 출처: 필 타운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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