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써야하지 고민했다.

뭘 써야하지 고민했다. 5분 동안 그냥 아무말이나 썼다. 하지만 쓰는 문장 마다 따로 논다. 물 안 넣은 된밥같다.

2020. 09. 02·published i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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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써야하지 고민했다. 5분 동안 그냥 아무말이나 썼다. 하지만 쓰는 문장 마다 따로 논다. 물 안 넣은 된밥같다.

아, 질문이 있으면 일관성 있는 글쓰기 좋던데. 어쨌든 글 전체가 하나의 질문으로 엮어지니까.

구글에 ‘글쓰기 좋은 질문’을 검색해본다. “1.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나의 인상착의를 설명해라”가 나왔다. 이건 참 색다른 주제인데? 그냥 써봤다.

✍️”여보세요. 중고 거래 하는 분 맞으시죠. 전 지금 강남역 앞에 서있는데요. 네, 네.. 어떻게 생겼나고요? 어.. 뭐라고 설명하지? 무지 셔츠에 슬랙스 입고 있고요. 유니클로나 지오다노에서 파는 그런 평범한 거요.”

“아, 그런 사람 엄청 많다고요. 키는 180cm 정도 되고, 다리는 꽤 긴 편인데요. 머리가 좀 커서 비율이 좀 죽어보이는 게 흠이죠. ”

“머리 스타일요? 앞머리는 눈썹까지 내려와 있고, 옆은 투블럭으로 잘랐어요. 살짝 곱슬인데 파마해서 그런 거고요. 염색은 직장인 되고 나선 안 해요.”

“안경요? 썼죠. 눈… 작죠. 아니 그래도.. 코는 높은 편이에요. 돌출입이냐고요? 아니 멀리서 그게 보일 정도는 아니지 않나?

“유재석… 후… 맞아요.유재석이 아니라 유재석 닮은 애라고요? 허헣… 걔 이름이 정범균이에요. 개그맨인데 이제 잘 안 나와요. 어휴, 대도서관까지… 네… 목소리까지 닮았다고요? 그런 말 많이 들어요. 아, 이제 저도 보이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