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계속) 2016년 8월 24일.
(전편 계속) 2016년 8월 24일. 네덜란드행 비행기를 탔다.
(전편 계속) 2016년 8월 24일. 네덜란드행 비행기를 탔다.
교환학생. 대학 시절에 꼭 한번은 해야 하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망설임없이 신청했다.
왜 네덜란드였냐. 이유는 단순했다. 영어 잘 하는 나라 + 내 처량한 학점으로도 갈 수 있는 나라. 북미나 호주는 경쟁이 치열하다. 북유럽은 좀 덜한 편이었다. 네덜란드라는 나라에 막연한 호감도 있었다. 자유로움. 오픈 마인드가 떠오르는 나라. 교통이 좋아 이곳저곳 여행 다니기도 좋아보였다.
갈 거면 1년 가야지. 원래 교환학생은 1학기가 보통이다. 그치만 난 이왕 가는 거 진하게 살아보고 싶었다. 관광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와 사람들을 진짜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러려면 1학기는 너무 짧았다. 시원하게, 1년 가즈아!
인천에서 비행기가 뜨기 직전에 셀카를 찍어놨다. 이제 시작! 같은 느낌으로 ㅋㅋ 겉으로는 침착해 보인다. 하지만 속으론 기분이 복잡미묘했다.
막상 갈 때 되니까 떨렸다. 완전히 혼자서 해외에 가는 건 처음이었다. 최소 10개월은 한국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가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낯선 사람, 낯선 장소에서 어버버한 영어 실력으로 적응해야겠지.
이런 생각이 이어지니 심장이 벌렁거렸다. 기대감과 두려움이 뒤섞였다. ‘벌써 쫄면 안돼.’ 애써 침착한 척 했다.
암스테르담에 무탈히 도착했다. 친구(예린이)가 유럽 여행 중이었다. 마침 일정이 딱 겹쳤다. 며칠 같이 다니며 암스테르담을 구경했다.
암스테르담은 물이 많고 하늘이 잘 보이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걸으면서 대충 찍어도 감탄할만한 사진이 나왔다.
며칠 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친구들은 여행이 끝나 한국으로 돌아갔다. 나는 공항에서 학교 셔틀을 기다렸다.
내가 다닐 대학교는 마스트리흐트란 도시에 있었다. 암스테르담에서 마스트리트까지는 기차로 2시간 반 거리다. ‘교환학생을 위해 공항에서 마스트리트까지 셔틀 운영함’이라고 학교에서 보내준 메일에 써있었다.
미팅 포인트에서 기다렸다. 거대한 캐리어를 끌고, 어색한듯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났다. ‘얘들도 마스트리트에 가나 보군.’
그런데 시간이 30분이 지났다.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다. 점점 불안해졌다. 뭔가 이상한데…?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