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타입은 블로그 플랫폼이다.

포스타입은 블로그 플랫폼이다. 포스팅 유료화, 후원 기능, 멤버십 기능이 들어있다. 즉, 콘텐츠 수익화에 초점을 맞춘 브런치랄까. 브런치보다 웹툰, 소설 등 엄청 장르가 다양하긴 하다.

2020. 06. 30·published i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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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타입은 블로그 플랫폼이다. 포스팅 유료화, 후원 기능, 멤버십 기능이 들어있다. 즉, 콘텐츠 수익화에 초점을 맞춘 브런치랄까. 브런치보다 웹툰, 소설 등 엄청 장르가 다양하긴 하다.

사실 업계에서 존재감이 크진 않다. 나도 몰랐고, 다른 사람도 다 모르더라. 그런데 월 사용자 수가 350만명. 월 거래액이 10억원. 아니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 같은 프로 작가들도 아니고. 독립 창작 콘텐츠가 이 정도라니 신기했다.

어제 찾아가서 대표님과 인터뷰를 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요약하자면 포스타입의 현재 성장은 ‘동인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인계, 서브컬쳐 쪽에선 트위터+포스타입이 대중적이라고 한다. 트위터로 소통/발견/홍보를 하고, 포스타입엔 팬픽, BL, 팬아트 등등을 올리는 거다. 덕후들을 위한 독립 창작 놀이터다. (포스타입을 처음 들은 것도 동인계의 거장이신 사촌 동생과 얘기하면서였다)

근데 솔직히 ‘이게 어떻게 팔리지?’ 싶기도 했다. 콘텐츠 퀄리티가 엄청나지도 않고, 아마추어 작가가 훨씬 많다. 그냥 일러스트 하나인데 팔리는 경우도 있고, 10대 작가가 취미로 하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방학이 피크 시즌)

팔리는 이유는 바로 ‘팬덤’이다. 동인계에서는 작가-독자 유대감이 엄청 끈끈하다고 한다. 자기가 팔로우하는 작가를 ‘존잘님’이라고 부르는데. ‘이 작가 작품이면 내가 소장해야지’ 하면서 천원 이천원쯤은 쉽게 결제를 한다는 거다.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 작가와 친구처럼 대화를 한다.

네이버웹툰에서 내가 어떤 작가를 좋아한다고 내가 그 작가랑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뭐 그러진 않는다. 이쪽 문화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수만명 팬을 가진 작가도 독자들이랑 소통을 굉장히 잘 한다. 하나의 주제를 같이 덕질한다는 유대감이 있는 것 같다고 그러셨다. (이쪽 세계는 광대해서 아직 잘 이해는 못했다) 아프리카tv 같기도 하고..

포스타입을 보면서 무조건 고품질 컨텐츠를 만드는 게 다는 아니란 생각을 했다.. 유료화를 하는데는 관계와 커뮤니티와 팬덤이 더 중요할지도. (커머스에서 셀럽마켓이 잘되는 거도 비슷한 이유지 않을까)

근데 카카오페이지/리디 등 메인 플랫폼은 다른 것 같기도 하다. 퀄리티 높은 몇 작품이 80%의 매출을 낸다. 웹툰/게임 등 2차 생산이 되고. 소수 콘텐츠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 그런 쪽에서는 또 퀄리티가 중요한 것 같기도 하다. 유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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