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스탠딩 1주년 기념 나혼자 어워드 - 1편
아웃스탠딩 1주년 기념 나혼자 어워드 - 1편
아웃스탠딩 1주년 기념 나혼자 어워드 - 1편
직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딱 1년이 지났다. 80개 남짓 기사를 썼다. 80개를 주루룩 훑어본다. 이 글들 덕분에 힘들고, 뿌듯하고, 막막하고, 재밌었다. 중간 정리할 겸, 아무도 안 시켰지만 베스트를 뽑아본다.
- 지금봐도 좀 잘 썼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개념, 애그리게이터>
IT가 전 산업을 뒤집고 있다. 현상은 누구나 안다. 뉴스의 단골 소재다. 하지만 현상을 꿰뚫는 원리를 찾는 건 쉽지 않다. 난 그런 걸 찾을 때 희열을 느낀다.딱 그런 느낌이었다. 애그리게이터 이론을 이해했을 때.
애그리게이터 이론의 쓸모. 네이버 카카오 같은 IT기업, 또는 스타트업이 요즘 화제다. 걔네들이 어떻게 강력한 경쟁 우위를 만들어내는지, 뭘 차지하려고 싸우는지 알게 된다. 원작자는 벤 톰슨이다. 내 해석과 번역을 얹어서 쉽게 써봤다.
반응이 좋았다. 읽고 스타트업 창업자들한테 연락이 많이 왔다. 당근마켓에선 신규입사자 교육 자료로 쓰신다고.
- 가장 조회수가 높았다 <일손을 줄여주는 마케팅, 영업, 경영지원, 협업 툴 40개>
내가 쓴 기사 중 압도적 조회수 1위. 그리고 지난 1년간 모든 아웃스탠딩 기사를 통틀어 1위. ‘일손을 줄여주는’에 끌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나보다.
모음/추천 타입 기사는 그렇게 많은데도 여전히 잘 먹힌다. ‘00을 위한 도구 00개 추천’ ‘창업가를 위한 책 10권 모음’ 같은 식.
이 기사 쓰면서 알게 된 것도 있다. 첫째, 유용한 B2B 소프트웨어가 정말 많다. 둘째, 대부분 기업은 그걸 잘 모른다.
- 가장 많이 배웠다 <경력 채용 시장 노리는 원티드-리멤버-블라인드 비교 분석>
현업에 있는 사람들은 업에 대한 통찰이 있다. 그걸 뽑아내서 잘 소화해서 전달하는 게 일이다. 경험으로 알게 된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 비슷한 업계의 서로 다른 회사 3곳과 인터뷰하기. 그럼 정말 많이 배운다.
3곳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70% 정도는 생각이 비슷하다. 같은 업계니까. 근데 30% 정도는 다르다. 각 회사의 전략, 상황, 자산이 다르니까. 70%를 가지고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한다. 30%를 가지고 왜 다른지 퍼즐을 맞춘다. 단면도 3개 모아서 입체도 만드는 느낌이랄까?
시간은 많이 든다. 하지만 업을 깊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경력 채용 시장 분석이 기억에 남는다.
- 가장 힘들었다 <국내 구독 서비스에서 주목해야할 6가지 테마>
왜 힘들었냐. 전수 조사 때문이다. 국내 구독 서비스 정보를 직접 다 긁어모았다. 서비스 내용, 가격, 현재 구독자 수.. 다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했다. 시간이 2일밖에 없었다. 결국 동생한테 알바까지 시켰다. 덕분에 겨우 마감했다.
정보 수집이 끝이 아니었다. 카테고리를 어떻게 나눌까 결정도 해야 했다. 3번쯤 초기화했다. 결국 컨텐츠, 소프트웨어, 유통, 버티컬 커머스, 렌탈, 오프라인으로 결정했다.
각 카테고리별로 인사이트도 뽑아야 했다. 만만치 않았다. 취재 전화도 많이 돌렸다. 머리를 쥐어짰던 기억이 난다.
(2편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