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물론 꼭 이래야 한단 건 절대 아니다. 그냥 내 취향!)

2020. 06. 10·published i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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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물론 꼭 이래야 한단 건 절대 아니다. 그냥 내 취향!)

  1. 의견과 정체성을 분리할 수 있는 사람

자아정체성은 논리고 현실이고 뭐고 상관없이 반드시 지켜야하는게 인간의 본성이다. 이건 무의식적인 심리 기제다. 본인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어떻게든 맞는 이유를 찾아낸다. 반례는 거부한다. 그래서 정치나 종교를 놓고 합리적인 대화가 안 된다. 정치나 종교는 ‘의견’이 아니라 ‘정체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에서 자기 주장을 정체성으로 생각하면 정말 피곤하다. 좋은 팀워크는 좋은 피드백이 필수다. 가뜩이나 피드백 주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인데, 그때마다 방어 기제를 발동시키는 사람은.. 좋은 피드백이 오가기 어렵다.

  1. 상대방 말을 끝까지 듣는 사람 난 본성이 논리충 효율충이다. 예전엔 상대방이 중언부언하고, 미괄식으로 말하면 그 사람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상대방이 어떤 헛소리를 해도 기본적으로는 끝까지 들어야 한다.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일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팀워크를 내려면 존중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상대방 말을 흘려듣거나 중간에 끊어버리면, 효율은 얻을 수 있어도, 존중과 신뢰는 얻지 못한다.

상대방에게 동의하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난 너의 말을 잘 들었고 이해했어’라는 제스쳐를 보내주는 사람이 진짜 팀플레이를 아는 사람인 듯 싶다.

  1. ‘왜 꼭 이렇게 해야하지?‘를 고민하는 사람 태스크와 프로세스가 정해져 있으면 편하다.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명확하고, 그것만 따라가면 되니까.

하지만 난 방법보단 맥락/이유를 알려주는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한다. 난 일하는 게 재밌어서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 재밌어서 일을 하는 거기 때문이다. ‘문제가 뭐고 어떤 목표가 있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이게 필요하다’는 식 대화를 좋아한다.

‘이러이러한 일을 해주세요’라고 생각없이 말했을 때, ‘이 일의 목적이 뭐죠?’ ‘꼭 이렇게 해야하나요?’ ‘이렇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라고 되묻는 사람을 만나면 희열을 느낀다.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