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알피지 만들기 툴이라고 들어보셨는지?

혹시 알피지 만들기 툴이라고 들어보셨는지? 내가 초등학교 5~6학년 때 푹 빠져있던 건데. 흔히 알피지 쯔꾸르, 알만툴로 불린다.

2020. 06. 08·published i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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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알피지 만들기 툴이라고 들어보셨는지? 내가 초등학교 5~6학년 때 푹 빠져있던 건데. 흔히 알피지 쯔꾸르, 알만툴로 불린다.

난 초딩 때 포켓몬스터 RPG게임 덕후였다. 나름 네이버 카페에 ‘골드버전 공략집’ 같은 것도 썼던 기억이 난다 ㅋㅋ 그러다 알만툴을 접하게 됐다.

알만툴은 프로그래밍없이 게임을 만들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상하좌우 타일 맵에서 움직이는 아주 전통적인 RPG 게임이 대부분이었지만. 내가 만들어볼 수 있다니 그 정도만 해도 내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네이버 카페에서 열심히 사용법을 배우고 그래픽을 다운받아서 게임을 직접 만들면서 놀았다.

어떤 식으로 만드는 거냐면. 주인공이 움직이는 길목에 NPC를 하나 만든다. 나머지 길은 벽타일로 막는다. 그리고 주인공이 NPC 앞에 와서 Z키를 누르면 이벤트가 발동한다. 상대방이 ‘퀘스트 완료 증표’ 변수가 1이면, 옆으로 움직여서 길을 비켜준다. 아니면 “돌아가! 퀘스트를 깨야해” 같은 대화문을 띄운다. (나중에 코딩을 배우고서야 IF문, 이벤트, 변수 같은 코딩의 기본 개념이란 걸 알았다.)

주인공을 따라오게 만드는 슬라임을 만드느라고 엄청 고생했던 생각이 난다. 그 정도까진 어떻게 했는데. 상하좌우가 아니라 팔방향으로 가게 한다든지 이런 고급 기능을 구현하려면, 영어로 된 ‘스크립트’라는 걸 직접 다뤄야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무리 다른 중딩 형아들의 공략집을 봐도 프로그래밍 언어가 이해가 안돼서 포기했다.

갑자기 왠 추억팔이냐.. 최근 취재하다 ‘노코드 툴’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코딩 없이 앱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툴들을 ‘노코드 툴’이라고 부른다. 요즘 해외에서 굉장히 핫하다. 코딩을 몰라도 앱을 만들어 쓰거나 팔 수 있다. 자전거집 주인장이 자전거 대여 예약 시스템을, 치과 간호사가 재고관리 프로그램을 만든다. 알만툴과 똑같은 개념이다.

예전엔 간단한 앱밖에 못만들었는데, 요즘엔 진짜 많이 발전해서, 웬만한 앱을 다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유튜브가 미디어를 대중화하고 스마트스토어가 커머스를 대중화하는 시대에.. 노코드 툴은 개발을 대중화하는 그런 흐름이 아닐까? 아, 알만툴 다시 해보고 싶네.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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