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나기로 하고, 몇 시간 전이었다.

어제 만나기로 하고, 몇 시간 전이었다. 연지한테 톡이 왔다. 내용은 대충 이런 것. '야, 오늘 드라이브 가자. 코에 바람 쐬게. 그리고 누나 회 땡긴다.

2020. 05. 17·published i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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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나기로 하고, 몇 시간 전이었다. 연지한테 톡이 왔다. 내용은 대충 이런 것. ‘야, 오늘 드라이브 가자. 코에 바람 쐬게. 그리고 누나 회 땡긴다.’

박력 넘치는 요구에 압도된 나는, 어디를 갈까 머리를 굴렸다. 드라이브도 하고 회도 먹을만한 곳… 예전에 인천 소래포구 좋다고 들었던 게 기억났다. 차를 빌려 소래포구로 모셨다. 연지 누나가 기특했는지 “내가 회 사줄게” 하셨다.

소래포구 어시장에 갔다. 노량진하고 비슷한 분위기다. 좀 더 작다. 1층에 들어가자마자, 상인들이 달려들었다. ‘먹었어요?’ ‘뭐 살 거에요?’ ‘여기 싸요’.. 뭔가 한번 볼 새도 없었다. 그냥 아쿠아리움 온 것 마냥 아이쇼핑만 하고 싶었을 뿐인데…

물론 멋있게 아주머니 아저씨들과 ‘이거 얼마예요? 어휴 비싸네~’ ‘아, 이거 신선하지가 않은데?’ 같은 프로냄새 나는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지식도 내공도 없었다…

그냥 쫄보답게 네이버에 검색했다. 리뷰가 제일 좋은 집으로 갔다. 1층에서 회를 주문하면, 위층 식당에서 배달받아 먹는 시스템이다. 잠시 뒤 회세트가 도착했다.

진짜 비주얼이 장난 없었다. 맛도 진짜 좋았다. 가격 대비 양도 완전 많았다. 다 먹으니 배불렀다. 근데 해물라면에 미련이 남았다. 결국 해물라면도 추가.

먹고 나와 보니 노상에도 자리가 좍 깔려 있었다. 분위기가 흥청흥청했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우린 요란 시끌법석을 잘 못견디지만, 멀리서 흥미로운 눈으로 구경했다.

근처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야경이 예뻤다. 멀리 송도가 보였다. 짧지만 즐거운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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