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박따박 월급을 받는다.

따박따박 월급을 받는다. 매일 정해진 날짜에 돈이 들어온다. 안정적이야 아주. (이전에도 받아보긴 했지만, 인턴 or 창업자였기 때문에 느낌이 달랐다.) 덕분에 나도 모르는 새

2020. 05. 12·published i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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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박따박 월급을 받는다. 매일 정해진 날짜에 돈이 들어온다. 안정적이야 아주. (이전에도 받아보긴 했지만, 인턴 or 창업자였기 때문에 느낌이 달랐다.) 덕분에 나도 모르는 새 달라진 게 있다. 소비다. 이전엔 안 쓰던 카테고리에, 돈을 쓰기 시작한다.

📚주말에 전자책 5만원어치를 질렀다. 출근 지하철에 보면서 왔다. 산 책을 보며 과연 재밌을까 설레여하던 참에, 문득 깨달았다. 내가 책을 사서 읽다니. 학생 땐 책 사느라 돈 쓴 적이 거의 없다. 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직장인이 되면서 책 소비가 늘었다. 학교 다닐 때와 다르게, 도서관이 너무 멀다. 신간은 빌리기도 힘들다. 여태 프리라이딩한 죄책감(?) 때문에 출판 시장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도 1% 정도 껴있다.

🚕하나 더, 택시도 있다. 외근할 때, 택시를 탄다. 회사에서 지원해준다. 그런데… 한번 타기 시작하니, 편하다 ㅎ..ㅎ… 예전엔 지하철 다 잘 뚫려있는데 무슨 택시야 싶었다. 근데 이젠 타락(?)했다. 야근이나 저녁 약속이 늦게 끝나거나 하면, 가끔 택시를 탄다. 아직 출퇴근까지는 아니지만.

💻부모님 용돈/선물. 최근 생긴 카테고리다. 자랑할만한 액수는 아니고. 그래도 전에 비해 많이 늘었다. 당연히 보답해야지. 이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든다. 거의 다 가전/IT제품이다. 두 분 다 필요는 한데 잘 모르셔서… 지난 1년간 AI스피커/노트북/TV/기계식 키보드 등을 사드렸다.

소비라고 할 순 없지만, 기부도 시작했다. 물론 아주아주(!) 소액이다. 그치만 어쨌든 돈을 벌면, 꼭 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 기부처는 아주 자기중심적으로 정했다. 풀무학교랑 맥사. 둘 다 ‘돈이 없어서 작은 돈도 소중할 것 같음’ + ‘내 인생을 많이 바꿔줘서 보답하고 싶음’에 해당한다.

안정적 월급이란 좋은 거구나. 역시 다들 괜히 영혼을 파는 건 아니야.. 그치.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