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회사엔 성과급 제도가 없을까?

왜 우리 회사엔 성과급 제도가 없을까?

2020. 04. 22·published in Instagram
1일1글

왜 우리 회사엔 성과급 제도가 없을까?

처음엔 의아했다. 기자 일은 특성상 성과급을 주기 딱 좋다. 완벽한 개인 플레이 체제다. 책임 소재가 명확하다. 각 기사가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도 꽤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조회수라는 지표가 있기 떄문이다. 영업직하고 특성이 비슷하다. 성과급 제도가 분명히 있을 법하다.

없는 이유를 곧 깨달았다. 몇개월 일해보니까 알겠다. 콘텐츠 생산은 창의성이 필요하다. 정해진 프로세스로 수행한다고 그냥 결과물이 짠 나오지 않는다. 매번 새로운 인사이트와 소재를 써야한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담아야 한다.

‘이 콘텐츠 꼭 터뜨려야 돼!’가 별로 먹히지 않는다. 힘 주고 막 눌러서 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압박이 강하면 시야가 좁아진다. 색다른 관점이 나오기 힘들다. 힘 안 주고 쓴 게 터질 때가 많다.

조회수에 연동에서 성과급을 준다던지 하면, 시야가 좁아진다. 기사 질이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우리 회사는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보단, 텐션이 높은 사람이 더 많다. 프리미엄 기사를 쓰다보니 그렇다.

비슷한 연구 결과도 있다. 성과급 제도는 단순 작업에서는 잘 작동한다. 창의적이고 복합적인 일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드라이브>라는 책에서 읽었다. 단순히 당근 준다고 성과가 올라가진 않는다. 사람은 복잡한 동물이구나. 다시 깨달았다.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