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101 신사임당 강의 같은 거, 그거 가짜라고 하시더라고요.

"클래스101 신사임당 강의 같은 거, 그거 가짜라고 하시더라고요." 어제 스타트업 대표 A를 만났다. A가 자기가 다른 대표 B를 만나서 한 얘기를 들려줬다. 대표 B는 강의만 듣는다고 다 신사임당이 되는 게 아닌데, 마치 그거 하나면 신사임당처럼 많이 벌 수 있는 것처럼 파는 걸 좋게 보지 않았다고 한다.

2020. 03. 24·published i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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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101 신사임당 강의 같은 거, 그거 가짜라고 하시더라고요.” 어제 스타트업 대표 A를 만났다. A가 자기가 다른 대표 B를 만나서 한 얘기를 들려줬다. 대표 B는 강의만 듣는다고 다 신사임당이 되는 게 아닌데, 마치 그거 하나면 신사임당처럼 많이 벌 수 있는 것처럼 파는 걸 좋게 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대표 A는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그럴 수도 있지만 시도도 의미가 있잖아요. 창업을 한 번도 생각 못 해본 사람이, 한번 도전할 계기를 만들어준 것도 큰 변화라고 생각해요” 또 한편으론 그렇게 ‘꿀을 발라’ 팔지 않으면 모객이 잘 안 된다는 거였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육 사업에선 늘 끊이지 않는 고민이다. 교육뿐만 아니라 ‘더 나은 나’를 만들어주고, 돈을 버는 모든 산업이 그렇다. 다음 2가지 때문이다.

  1. 대부분의 경우 누군가 족집게처럼 비법을 알려준다고,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는다. 좋은 몸매, 영어 실력, 재테크, 개발… 다 마찬가지다. 결국 진짜 자신을 바꾸는 건 자기의 노력과 실천밖에 없다. 하지만 많은 경우 고객은 결과만 바란다. 노력은 하기 싫어한다. (나를 포함한) 사람의 본성이다. 그런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견뎌야 할 고통은 어떤 멘토나 콘텐츠도 대신해줄 수 없다.

  2. 1번이 맞는다면, 사람의 변화를 도와주는 사업은 고객의 앞이 아니라 옆에 서야 한다. ‘실천’을 도와주는 코칭/관리에 더 초점을 맞춰야겠지. 하지만 코칭/관리는 콘텐츠와 달리 표준화나 대량생산이 어렵다. 즉 사업의 확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규모를 키우기 어렵다. 또 사람들은 확실성에 끌린다. 이걸 들으면 그 모습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자극을 줘야 결제가 많이 일어난다. 비즈니스는 성장하고 수익을 내야 하니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Better self’ + ‘Business’는 1번과 2번을 줄타기한다. 둘 중 하나를 추구하다 보면,분명히 한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패스트캠퍼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들었던 욕을 이제는 클래스101도 듣기 시작하고 뭐 그런 패턴이 반복된다. 그 이전에는 메가스터디가 있었을 거고.

기자도 결국 지식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다. 일을 하다 보면 비슷한 딜레마에 봉착하게 된다. 이 문제에 정답은 없겠지만, 밸런스는 있지 않을까. 그게 뭘까 고민하게 된다.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