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성공을 결정하는 직업과, 윗사람이 성공을 결정하는 직업이 있다.

고객이 성공을 결정하는 직업과, 윗사람이 성공을 결정하는 직업이 있다.

2020. 02. 20·published in Instagram
1일1글

고객이 성공을 결정하는 직업과, 윗사람이 성공을 결정하는 직업이 있다.

윗사람이 성공을 결정하는 직업에서는 정해진 길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 내가 교수 임용이 되어야 성공한다면, 학계에서 인정받기 위한 패스를 따라가야 한다. 내가 대기업 임원이 되려면, 직장 생활의 정석을 열심히 따라가야 한다. 예외 케이스가 잘 없다.

반면 고객이 성공을 결정하는 직업에서는 별별 잡놈들이 다 성공한다. 전공이니 배경이니 별로 상관이 없다. 그냥 고객을 만족시키기만 하면 된다. 이 직업을 하기 위해서, 이걸 해야한다는 게 적다. 엄청나게 다양한 사람들이 공식화할 수 없는 성공을 한다.

고객은 비본질적인 것에 신경쓰지 않는다. 오직 나의 욕구를 네가 만족시킬 수 있느냐 이것만 본다. 엄청나게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가능해진다. 물론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겠지.

인터넷은 윗사람이 성공을 결정하던 직업을 줄이고, 고객이 성공을 결정하는 직업을 늘리고 있다. 고객과의 직접 관계를 가능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예전엔 유명 PD가 되려면 언론고시도 보고, 막내 PD도 오래해야 했다. 방송국 윗사람이 시켜줘야 뭘 일단 만들 수 있는 거니까. 하지만 요새는 누구나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미디어가 있다. 고시 성적보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사람들이 클릭하게 만들고, 보게 만드는 컨텐츠만 만든다면, 조직이 원하는 정석을 밟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어떤 쪽이 꼭 맞는 건 아니다. 딱딱 흑백으로 갈리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나는 고객이 성공을 더 많이 결정하는 일이 좋다.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