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디콘 팀원들 만나러 을지로에 갔다.

어젠 디콘 팀원들 만나러 을지로에 갔다. 가는 길에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딱 1년 전에 사무실 이사했던 것, 다같이 밤새면서 발표 자료 만든 것, 사내 스터디하면서 슬랭 배운 것, 대기업 프로젝트하면서 라이프 조각났던 것.. 얼마 되지 않은 기억인데 되게 옛날 같았다.

2020. 02. 12·published i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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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디콘 팀원들 만나러 을지로에 갔다. 가는 길에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딱 1년 전에 사무실 이사했던 것, 다같이 밤새면서 발표 자료 만든 것, 사내 스터디하면서 슬랭 배운 것, 대기업 프로젝트하면서 라이프 조각났던 것.. 얼마 되지 않은 기억인데 되게 옛날 같았다.

오랜만에 보니까 정말 반가웠다. 양꼬치를 먹으면서 근황 토크를 하는데 죠가 나한테 물었다. “솔직히 나갈 때 회사 어떻게 될 것 같았어요?” 시간 좀 지났으니깐.. 솔직하게 대답했다. “저 없으면 망할 줄 알았죠.”

다행히 그건 나의 자아 도취였다. 회사 재무 상황은 좋다. (고민은 여전히 있지만) 팀원들도 더 성장한 듯 보였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다 먹고 뭐하지 하다가, 사격장을 발견했다. “오 게임비 내기?” “콜!” 나름 박진감 넘쳤다ㅋㅋ 사격지를 보고 직원분한테 점수 판정을 해달라고 했다. 직원이 “하 이거 2개가 정말 거의 비슷하게 못했는데…” 하더니 내가 아닌 죠를 골랐다. 간신히 살았다. 다음 판은 권총이었는데, 와 그건 진짜 어려웠라. 두번째 게임비는 내가 냈다.

시꺼먼 남자들이라 그런가, 사실 살갑게 연락하고 살진 않는다. 하지만 만나면 묘한 동지애 같은 게 있다. 1년 넘게 동고동락하면서 서로의 끝을 본 사이라서 그런 것 같다. 친분을 떠나서, 일을 같이 하면서 쌓인 신뢰가 있다. 따져보면 내 첫 창업은 ‘실패’로 분류되겠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난 건 확실하다.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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