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콘에서 일할 때부터 알고 지내던 민수님한테 연락이 왔다.

디콘에서 일할 때부터 알고 지내던 민수님한테 연락이 왔다. "저희가 대학생 대상으로 블록체인 관련 대학생 교육 & 해커톤을 2주일간 진행하는데요. 혹시 와서 멘토(라고 쓰고 자원봉사라 읽는다)를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2020. 02. 07·published in Instagram

디콘에서 일할 때부터 알고 지내던 민수님한테 연락이 왔다. “저희가 대학생 대상으로 블록체인 관련 대학생 교육 & 해커톤을 2주일간 진행하는데요. 혹시 와서 멘토(라고 쓰고 자원봉사라 읽는다)를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나도 고졸이라 자격이 없는 것 같은데.. 예전에 거절한 적이 워낙 많아 죄송하기도 한 데다 별 일 아니고 그냥 가서 피드백만 하면 된다기에 승낙했다. 그리고 그게 오늘.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이 교육 프로그램 지원자가 많나요?’ 물었다. 요즘 블록체인판 힘든 거야.. 다 알 테니 대학생들도 지원 잘 안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100명 정원에 800명이 지원했단다. 크아.. 잘 모르고 지원한 걸까 아니면 취업이 그만큼 어려운 걸까.. 둘 다 왠지 슬펐다.

딱딱한 취재와 일만 반복하다가, 갑자기 70명의 대학생들이 와글와글 떠들고 있는 강의장으로 들어가니까 적응이 안 됐다. 나 말고도 멘토는 6명이 더 있었다. 각자 자기소개하고, 돌아다니면서 진행 상황 듣고 훈수를 몇 마디 해주는.. 그런 일이었다.

놀랐던 건 생각보다 분위기가 열정적이었다. 굉장히 열정적으로 기획을 설명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몇 번 돌다가 힘들어서 슬금슬금 뒤로 빠지던 나를 굳이 불러세워 우리 아이디어 좀 봐달라고 붙잡는 적극적인 친구들도 있었다. 오랜만에 학회 온 것 같고, 느낌이 새로웠다. ‘그래.. 아직 우리나라의 장래는 밝을 수도 있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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