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쯤 봤던 다큐멘터리.

2주 전쯤 봤던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를 이렇게 몰입해서 본 건 처음이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을 다룬다. 그와 관련된 CA의 내부고발자들, CA의 뒤를 캐는 기자, 교수 등의 관점으로 진행된다. 언론 보도의 뒷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2020. 01. 31·published in Instagram

2주 전쯤 봤던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를 이렇게 몰입해서 본 건 처음이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을 다룬다. 그와 관련된 CA의 내부고발자들, CA의 뒤를 캐는 기자, 교수 등의 관점으로 진행된다. 언론 보도의 뒷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CA가 어떻게 개인정보를 가공해 ‘설득가능자(persuadable)’을 분류해냈으며, 그 중에서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swing state’에 있는 사람들을 엄청나게 효율적으로 타겟팅했는지에 대한 설명 씬이었다. 와, 저게 만약 선거 광고가 아니고 어떤 스타트업의 제품 광고였다면, 컨퍼런스에서 성공사례로 발표하고 있었을 텐데.

CA의 주요 임원이자, 내부 고발자였던 브리트니 카이저는 “마이크로타겟팅이 가능한 소셜 미디어는 무기화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테크 기업 창업자들은 세상을 더 연결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만들었더라도, 얼마든지 악을 위해 쓰일 수 있다. 도구의 힘이 강력할수록 그런 유혹은 더 커지고.

반대로 생각하면… 겨우 타게팅된 짤방 광고에 (예를 들면 “힐러리는 범죄자” 같은 밈) 노출시켜 자기도 모르게 의견을 조작할 수 있다니. 인간의 심리란 얼마나 나약한 거지. 똑똑한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하긴 광고가 다 그런 효과가 있으니까 하는 거지. 인간의 독립적 사고란 인류 전체 레벨에선 헛소리인지도 모른다.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