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신고센터로 "중국집이죠?

112 신고센터로 "중국집이죠?"하는 전화가 걸려온다. 주인공은 장난전화인줄 안다. 하지만 신고자는 재차 "네 알아요. 거기 중국집 맞잖아요." 주인공은 여기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갑자기 음악이 긴박하게 바뀐다. 채팅창도 살짝 어두워진다.

2020. 01. 28·published in Instagram

112 신고센터로 “중국집이죠?”하는 전화가 걸려온다. 주인공은 장난전화인줄 안다. 하지만 신고자는 재차 “네 알아요. 거기 중국집 맞잖아요.” 주인공은 여기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갑자기 음악이 긴박하게 바뀐다. 채팅창도 살짝 어두워진다.

“혹시.. 납치되셨어요?” 하고 주인공이 묻는다. ”…네” 하고 대답하는 신고자. “잠깐만요. 거기 주소가 어디죠?” “00모텔..삼백..” 여기서 전화가 끊긴다.

유투브에 뜬 채티라는 앱의 광고였다. 채팅창 형태의 소설을 영상으로 만든 거였다. 광고지만 묘하게 끝까지 보게 되더라.

웹소설은 알았지만, 이렇게 채팅창 형태의 소설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생각보다 채팅창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네?’ 무슨 앱인지 조사를 해봤다. 채티는 누구나 채팅창 형태의 소설을 써서 올리고,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10대가 절대 다수. 이미 미국에서 성공한 포맷이다. 10대들한테 꽤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앱에 들어가봤다. 과연 인기작 제목만 봐도 10대 취향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 솔직히 말하면 그냥 이게 10대 취향이구나 하고 받아들였을 뿐… 10대 취향 잘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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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비록 소재는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재밌어서 몇 개 눌러봤다. 확실히 채팅창 형태가 주는 매력이 있었다. 대화체 위주로만 가니까, 자연스럽게 글 전개가 빠르고 생생하다. 작가 글솜씨가 엄청 뛰어나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읽힌다. 대신 소재로 승부봐야겠지. 아마추어 작가들이 쓰기 편할 것 같다. 읽는 사람도 아주 가볍게 보기 좋다.

로맨스류가 인기지만, 공포/스릴러도 이 포맷에 꽤 잘 맞는 것 같다. 광고에 나온 112 신고 작품을 다시 봤는데, 끝까지 읽었다. (뒤에 가면서 점점 재미없어지긴 했다..) 나도 이 포맷을 활용해서 글을 써볼까? 아무튼 재밌는 걸 하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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