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잡생각: 두려움 깨기

2025. 12. 09·published in 1일1글

딱 3년 전 이맘때 유튜브를 시작했다.

‘잘하는 개발자가 되려면?’ 같은 내용이었다.

1년간 꾸준히 했더니 반응이 꽤 있었다.

근데 자꾸 이런 회의감이 생겼다.

내가 개발에 대해 얘기할 정도로 전문성이 있나?

나 아직 개발 잘 못하는데.

내가 정말 다른 사람한테 가치를 줄 만큼 전문성이 있는가?

물으면 NO인 것 같다. 움츠러든다.

결국 더 개발 잘 해지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자, 하고 접었다.

아마 크리에이터 지망생의 보편적 두려움이지 싶다.

영상을 안 올렸는데 구독자가 조금씩 늘어서 어느새 3천 명이 됐다.

‘영상 안 올리시나요’ 댓글이 달리면,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여전히 두려워서 엄두는 못 내고 있었다.

그러다 오늘 갑자기 나에게 질문해보았다.

나를 진짜 뿌듯하게 만드는 목표란 뭘까?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을 해도 결국 익숙해지는 것 같다.

차라리 내 두려움을 극복해나간다는 목표라면

멋있고 보람있지 않나?

100억 벌고, 100만 구독자 모으고, 베스트셀러 쓰고.

그런 게 목표가 아니라.

그걸 해나가는 데 나를 가로막는 두려움.

그게 진짜 목표인 게 더 재밌겠다 싶었다.

그렇게 보면 오히려 생각이 쉬워진다.

대단한 유튜버가 될 수 있을까?

그건 자신 없다.

근데 두려워하던 뭔가를 이겨낸 사람?

그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달 안에 다시 영상을 올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