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이 뭐길래 그렇게들 재밌다는 거야

2025. 08. 01·published in 1일1글

오늘 저와 같이 일하는 서버 개발자의 집들이를 다녀왔습니다. 4시간 동안 재미있게 수다를 떨었는데요. 여러가지 잼얘가 있었지만 그 와중에 ‘모쏠이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가지고 엄청 떠들었네요.

요즘 팀원들이 다들 모쏠연애에 몰입해있었거든요. 월요일부터 ‘진짜 내가 거기 남자들 중에 한명 사귀어야 한다면 누구 고른다?’ 막 이런거 계속 얘기하고 저는 안봤다니까 꼭 보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거예요. 어제 앞부분 조금 보고 갔는데 그제서야 대화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마치 옛날 투투를 챙기던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의 처음 연애를 보는 기분이랄까요? 진짜 왜 저러냐 싶다가 생각해보니 중고등학교 때 저와 제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떠올려보니 이해가 되기도 하는 거예요. 그래 나도 올챙이 적 모르고 이렇게 웃고 있네 하면서도 웃기긴 웃겼어요.

그럼에도 저는 연애 프로그램 좋아하는 체질이 아니라, 솔직히 엄청 몰입되고 그러진 않았는데.. 그냥 뒤로 넘겨가면서 봤어요. 점점 가면서 여자분들은 정상 같은데 왜 여기와서 고생이실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나중에 천장보고 피식 웃음 나오던 포인트가 있었는데요. 메기남이 등장하거든요. 메기남 하면 연프에서 막 덱스 같이 사기캐들이 나와서 막 휘젓고 다니는 거잖아요? 근데 모쏠 연애 메기남의 경력은 무려 100일 연애 경험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자 남자들 다 긴장하고 수군수군 거리고 ‘이거 밸붕 아니야?’ 이러고 있는데, 여자들은 얜 뭐지? 이게.. 메기? 이런 눈빛으로 쳐다보는 상황인 거예요. 거기에 어떤 여자분이 ‘아니 판이 짜인 게 없는데 판을 흔들러 오셨네’ 라고 그게 진짜 웃겼습니다 ㅋㅋ

메기에게 영향 받을 썸씽마저도 아무것도 없었던 거죠. 더 웃겼던 포인트는 그 메기남은 아무런 활약도 못하고 뒤에는 거의 통편집이 되었다는 겁니다.

약간 그 개그맨 김두영 아세요? 김두영 몸개그를 보면 진짜 웃긴데 그 웃음의 느낌이 특이하거든요. 디스코 팡팡을 타면서 힘없이 날라당기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데, 그 불쌍함을 보면서 나오는 웃김이 있어요. 모쏠 연애는 약간 그런 느낌이었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