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기

2025. 08. 26·published in 1일1글

질문은 답을 얻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질문은 빈 공간을 만들고, 질문을 받은 인간의 마음은 항상 그것을 채우고 싶어한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자발적인 확장을 끌어낼 수 있다.

‘00님은 요즘 무슨 생각을 많이 하세요?’

이 질문은 가벼운 상황에서 중요한 주제로 들어가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요즘 고민이 있으세요? 같이 너무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자신한테 가장 중요한 얘기를 하게끔 만든다.

‘그 외에 다른 건 없을까요?’

이 질문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질문이지만. 어떤 사람이 너무 하나에 빠져있다고 느낄 때 실제로 해보면, 시야를 넓히는 데 효과적이다.

‘그 중에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가지를 나열하게 한 다음 비교하는 질문은 상대방이 생각 못해봤던 우선 순위를 정하게 만든다. 인간은 가장 중요한게 뭐냐는 말에는 잘 답하지 못하지만, A와 B 중에 뭐가 더 중요할까요? 는 비교적 잘 답한다. 우선순위를 깨달으면 많은 문제는 쉽게 풀려나간다.

내가 코칭을 배우면서 코치의 대화와 일반인의 대화가 다른 점. 그 중 가장 심오하다고 느꼈던 것은, 질문의 방향이었다. 설문조사를 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을 변화시키기고 싶다면. 질문의 방향은 ‘문제/상황’이 아니라, 그 문제/상황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과 생각’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예를 들면…

상대방: “회의가 잘 진행이 안 되고, 답답해요”

상황에 초점을 맞춘 질문:

“어떤 회의였나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왜 잘 진행이 안되었나요?”

상황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에 초점을 맞춘 질문:

“00님한테 회의가 잘 진행이 잘 된다는 건 왜 중요할까요? 회의가 잘 진행이 안되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