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0 창업자 인터뷰
AI 코딩 툴. 요즘 실리콘밸리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핫한 주제다.
그 중에서도 커서와 함께 가장 탑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V0 (브이제로)다. 특히 v0 의 강점은 UI 스타일링. 입이 떡 벌어지는 디자인 능력을 자랑한다. 매글프의 디자인도 다 이 녀석의 작품이다.
V0 창업자 기예르모가 팟캐스트에 나와 인터뷰한 것을 듣고 있다.
역시나 사람들의 관심사를 반영하듯 제품 소개를 하자마자 다음 질문은 개발자의 미래로 이어진다. ‘개발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기예르모는 말을 잘하는 것(eloquent) 언어에 능한 것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한다. AI 가 좋는 결과물을 내게 하는 키워드(token) 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서 퀄리티 차이가 크다.
어휘력이 있어야 한다. Layout, styling 과 같은 기본적인 UI 언어부터, 소프트웨어의 동작과 관련된 단어(symbol) 들의 의미를 아는 것.
다만 원하는 결과물을 모두 다 통역해낼 수 있는 수준의 깊은 지식은 필요없어질 것이라고. CSS 기능을 다 줄줄 꿰고 있다든지.
이제 IT 제품을 만드는 사람은 더 풀스택이 될거라고 얘기한다. 예전에는 기획 디자인 프론트엔드 서버 다 나눠져야 했던 역할들을 이제는 그것보다 훨씬 적은 사람이 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AI 코딩 툴이 없었다면 6개월 전만 해도 한번도 웹 프론트엔드를 해본적이 없었던 내가 매글프 앱을 만들지도 못했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iOS 와 웹은 엄격하게 나눠저있는 다른 전문성의 영역이니까.
하지만 그 선은 결국 인간과 기술의 한계가 지어놓는 것일 뿐이다.
뜬금없지만 이럴 때 정말 개발을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동시에 개발만 배우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사업이니 전략이니 기획이니 온간 잡탕을 거치다가 30대가 되어서 코딩을 시작한 것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어째 이제는 대부분의 IT 제품은 AI 끼면 웬만치는 다 만들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 정도의 개발 지식은 있고, 동시에 인간 간 커뮤니케이션이나 글쓰기나 비즈니스 지식이나 문제 구조화 같은 것도 적당히 갖추게 되었기 때문이다.
라떼는 맨날 융합 통섭 같은 말이 유행을 했지만 공허하게 들렸다가 이제서야 그게 눈앞에 나타난 느낌이다.
또 하나 기예므로의 개발 스토리를 듣고 막연히 들었던 생각은 기에르모가 창업한 이 vercel 이라는 회사의 대단함. v0 를 만든 건 우연이 아니었다는 생각.
Vercel은 요즘 거의 모든 프론트엔드개발자들이 쓰는 툴을 만들었는데. V0가 디자인과 개발의 경계를 없애버린 것을 보면서 그 철학과 가치가 고대로 스택만 옮겨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그런 인기 개발 툴 만드는 회사들이 많고 다들 AI 시도히고 있는데 그중 v0가 이렇게 잘나가는 것도 실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회사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