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화된 T, 매글프를 만든 이유, 같이 사는 여자가 너무 웃기다

2025. 09. 15·published in 1일1글

1️⃣ 가장 자주 쓰는 이모지와 그 이유는?

> 1️⃣ 2️⃣ 3️⃣

1번 2번 3번. 슬랙 스레드에 한 번에 여러가지 얘기가 같이 돌아가거나, 정리 안된 내용을 보면 참지 못한다. 불렛이든 넘버든 붙여서 구조적으로 정리하는 걸 좋아한다. 팀에서 주로 회식 날짜 투표 올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투표 올릴 때도 요긴하게 쓴다.

2️⃣ 나를 대표하는 MBTI 한 글자만 꼽는다면? (E/I, S/N, T/F, J/P 중 하나)

사회화된 T.

T가 95%이며 개인주의자이고 눈치가 너무 없다. 하지만 잘 숨기고 살아간다.

어린 시절부터 너 T야? 너 개인주의야? 너 눈치 없어? 너 둔해? 소리를 들었다.

혹독한 사회화가 된 끝에 온디맨드로 불러낼 수 있는 감정 읽기, 공감, 타인에 대한 관심을 습득했다.

덕분에 가끔 따뜻하다 정이 많다 사람을 잘 뚫어본다는 얘기를 듣는데, 나조차도 흠칫 흠칫 놀란다.

3️⃣ 매글프를 시작하게 된/계속 하고 있는 이유나 계기가 있다면?

매일 글쓰기를 오래전부터 혼자 해왔다. 삶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글쓰기로 뚫어왔다. 아침에 조용한 집이나 회사에서 글쓰기에 집중할 때 기분이 좋다.

하지만 혼자하니까 쉽진 않았다. 자꾸 타협하게 되고. 2년 전 크로스핏을 시작했었는데, 혼자 운동하기는 힘들어도 다같이 그룹 운동을 하니까 계속 나가게 된다는 점이 떠올랐다. 이거 사람들을 모아서 같이 해야겠다. 마치 러닝 크루처럼 서로의 글쓰기를 응원하는 글쓰기 크루는 어떨까? 해서 나온 것이 매글프 아이디어다.

‘제가 꾸준히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목표가 달라진 것 같다. 이렇게 좋은 글쓰기.. 사람들한테 어떻게 더 떠멕여줄 수 없을까? 라는 고민을 늘 한다. 저는 세상 사람들이 자기에 대한 글을 더 많이 쓰면 세상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믿는다.

러닝을 시작하고 싶으면 러닝 가이드 앱을 다운받아서 시작해보지 않는가? 매글프가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을 때 그것을 현실화시켜주는 도구와 환경이 되고 싶다. 그런 걸 하나 만들어서 러닝 열풍처럼 글쓰기 열풍을 만든다면 너무 뿌듯할 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돈 한푼 안 받고 17개월 동안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취미 생활이자 사이드 프로젝트다.

4️⃣ 요즘 나를 가장 설레게 하는 소소한 순간은?

선선한 밤에 탄천에서 키우는 강아지(라고 쓰고 와이프라고 읽는다) 산책 시킬 때

5️⃣ 나를 동물로 비유한다면 뭐일까?

잘 모르겠군..?

6️⃣ 가장 최근에 빵 터져서 웃은 이유는?

방금 전 아래에 있는 ‘매글프와 사그땅으로 하루를 채우는 N지’ 제목을 보고 빵 터졌다. 뭔가 제목 기깔나게 지으려고 노력한 게 보이는데 진짜 N지 이런 건 어떻게 생각하는 거지 ㅋㅋ 진짜 내가 팔불출 소리 들을까봐 댓글은 자제하는데.. 같이 사는 여자가 너무 웃기다. 아마 글을 계속 봐오신 분들은 알겠지?

7️⃣ “아, 나 진짜 어른 됐구나” 싶었던 순간은?

밤에 귀신 나올까봐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을 때

질문들이 좋네요. 운영진의 자리를 마타님에게 넘겨줘도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