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의 매글프 아이디어들
오디오 가이드 & 플레이어를 만들어서 글쓰기를 단계적으로 가이드해준다.몇달 전부터 갖고 있던 아이디어. 심지어 프로토타입으로 한번 녹음해서 테스트도 해봤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그냥 백지에서 글을 쓰는 것보다, 가이드를 따라하면 글쓰는 게 확실히 훨씬 쉽다.
런데이, 나이키 런 클럽의 오디오 가이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러닝 오디오 가이드처럼, 글쓰기 오디오 가이드도 분명 글쓰기를 더 쉽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다만 게을러서 아직도 실행을 못하는 중. 오디오 가이드 스크립트를 쓰고, 녹음을 내가 직접 해야하는데 자꾸 미루게 된다. 이번달 안에는 꼭 선을 보일 것이다.
내 말투를 반영한 댓글 초안 작성해주기매글프의 핵심은 ‘댓글’이다. 댓글이 있어서 혼자 쓰는 것보다 재밌고, 더 글이 성장하게 된다. 그래서 꼭 다른 사람 글에 댓글 하나 이상 달아야한다는 규칙이 있다.
하지만 댓글을 정성스럽게 쓰는 건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다. 여태까지 매글프에는 많은 댓글 데이터가 쌓여있으니 요걸 AI에게 학습시켜서 말투를 따라하게 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작성된 글 콘텐츠에 대해서 댓글 초안을 작성하라고 시킨다. 그런 다음 댓글창에 미리 띄워줘버리면 어떨까? 물론 수정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초안이 있으니 훨씬 댓글 쓰는 게 더 활발해지지 않을까?
매글프에 메모 기능 만들기매글프를 점점 하다보면, ‘아 뭐쓰지.. 글감이 없다’ 라는 생각은 지극히 당연하다. 마치 헬스장 다녀오면 근육통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만 이상한게 아니라, 그게 정상이고 의도한 바이다.
그 느낌을 극복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을 관찰하고 자주 메모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랑 대화하다가 생각난 것 있으면 짧게 적어두고. 유튜브 보다가 흥미로웠던 점이 있으면 잠깐 적어두고. 이렇게 적어두면 나중에 무슨 글 쓰지 할때 정말 엄청난 도움이 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메모를 더 잘하게 도와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메모 앱이라는 건 이미 잘만든 게 너무 흔하기도 하고.. 매글프에 메모 기능을 만드는 것만으로 무슨 가치가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글쓰기 전에 메모를 보고 불러올 수 있다는 정도?
매글프 인기글을 외부 구독자들에게 보내주기매글프는 기본적으로 비공개이지만, 가끔 매글프 글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는 잘 쓴 글이라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고. 둘째는 매글프를 밖에서 보면 너무나 휑하기에 안에 들어오면 이런 것도 있지롱 하고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어서다.
전체는 아니라도 매글프 인기글을 모은 뉴스레터 같은 걸 발행해보면 어떨까? 인기글 저자의 허락을 받아야겠지만. 인기글 레터에 올라가는 게 마치 베스트 게시판에 올라가는 영광같은 느낌이면 좋겠다.
매글프를 지금은 안하지만 이전에 했던 분들도 이제는 누적 100명이 넘어가는데, 그 사람들부터 시작해서 이메일로 좋은 글을 보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인스타그램 계정? 그게 더 접근성이 좋을지도.
키워드만 던지면 질문에 답하면서 글쓰기뭘 쓸지 대략적으로 키워드는 있는데 생각이 뻗어나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자주 쓰는 방법은 AI한테 질문을 하도록 시키는 것이다. ‘내가 이런이런 키워드를 갖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내가 생각을 확장하고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질문해줘 봐’ 하면 꽤나 질문을 잘 해준다.
질문은 사람을 집중시키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질문에 답하려고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구나 할 때가 있다.
매글프에도 이런 기능을 녹여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빈 에디터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 3가지를 입력하세요. 한 다음, 10문 10답 하듯이 생성된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면서 글을 써나가는 것이다. (물론 원하는 질문만 고를 수 있다.)
글 대신 댓글을 쓰는 ‘매댓프’ 만들기댓글이 많아지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15기까지 오면서 관찰한 결과 일정한 패턴이 있는데, 댓글은 1주차에는 상당히 활발한데, 결국 3-4주차에는 50% 수준으로 줄어든다.
댓글을 늘리는 것은 그 비율을 높이는 방법도 있겠지만 (주로 생각했던 것), 오히려 반대로 양을 늘리는 접근도 있지 않나? 그러니까 댓글을 쓰는 비율이 아니라 댓글을 쓰기로한 사람의 모수를 늘리는 방법이다.
‘매댓프’라는 새로운 회원 형태? 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다. 매글프는 매일 글을 쓰는 사람들이고 가장 적극적인 참여자다. 매댓프는 약간 더 가볍다. 매댓프는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댓글은 달아야 한다. 글을 안 써도 되는 대신에, 새롭게 올라온 글을 보려면 댓글을 써야 한다. 댓글을 달지 않으면 새로 올라오는 글이 비공개처리된다.
이렇게 하면 매댓프는 매글프보다 훨씬 많아져도 되고 덜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매글프는 기본적으로 커뮤니티니까 약간의 자기 소개라던가 그런 기능은 있어야겠지만. 글쓰는 건 부담스럽지만 그냥 재미있는 글 보고 싶은 사람들은 있지 않을까? 카페 같은 데도 읽기만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처럼. 글을 쓰는 사람들은 댓글의 모수가 늘어나니까 더 글쓰는 도파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제도의 부작용은 ‘안전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인데. 댓글도 중요하지만 매글프는 글쓰는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글쓰기 놀이터’가 되어야한다. 그래서 일단 고민만하고 실천에는 못 옮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