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흐름

2025. 08. 28·published in 1일1글

요즘 매글프에 올라오는 글들이 다채로워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켄드릭 라마 0.1프로 리스너부터 토론토-밴쿠버-시드니 글로벌 스토리에 뿌지직 똥탐정까지.. 제가 만든 이 작은 웹사이트가 뭐라고 사람들이 와서 매일매일 잼얘를 풀어놓고 있나 문득 신기합니다.

저도 제 인생을 보면 딱히 잼얘라고 할 게 있나 싶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개인적인 감상도 누군가에게는 충분한 스토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굳이굳이 글을 씁니다.

저는 며칠 동안 매글프 에디터를 고친다고 삽질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에서 쓰기 편하도록 키보드에 붙어있는 툴바, 복붙으로 이미지 업로드하기 등등 여러가지 커스텀 기능을 넣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삽질이라는 말에서 알수 있듯이 쉽진 않았습니다. 끝내지도 못했고요. 생각보다 어려운 에디터의 세계의 벽 속에서 클로드에 올라타 버그와 함께 춤을 추었습니다. 꾸준히 매글프 개발에 시간은 쓰지만 진도는 별로 나가지 못했음에 다소 씁쓸하네요.

이 말을 하면서 저 스스로 되새겨봅니다. 개발도 글도 꼭 앉아있는 시간만큼 나오는 건 아닙니다. 코드를 써놓고 날리는 시간과 글을 쓰지 못하는 시간이 꼭 존재하죠. 하지만 결국 걔네들이 있어야 결과도 나옵니다. 그러니 너무 가혹하지 말아야죠.

오늘 회사 개발자 세션에서 어떤 분이 휴식과 개인을 위한 시간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휴가 때도 슬랙을 놓지 못하는 모습. 스스로 세워놓은 과도한 기대치에 치여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묘사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조금 마음을 비웠습니다. 요즘에 저도 제 생각만큼 열심히 살지 못함에 약간 기분이 언짢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쉴때 열심히 쉬어야 결국은 더 오래갑니다. 인생은 어차피 많이 담지 못하니 한번에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