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80을 만드는 20의 본질
파레토 법칙을 아시나요?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발생한다는 뜻인데요.
- 상위 20%의 사람이 전체 부의 80%를 소유한다
- 전체 업무 시간의 20%가 전체 결과의 80%를 차지한다.
뭐 이런 상황에 쓰이는 말입니다. 말이 법칙이지만 그냥 속담 같은 거죠. 중요하고 임팩트있는 인풋에 집중하자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 80%의 결과를 만드는 20%. 그 핵심을 찾아내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단순히 극한의 효율충..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
다른 말로 해보면 ‘본질’을 찾는 것, ‘전략’을 좋아한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전략을 한 마디로 말하면, 우선순위화라고 봅니다.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가장 큰 임팩트를 낼 곳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거니까요.
정말 중요한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적은 인풋으로 그 본질을 건드렸을 때, 커다란 임팩트가 나오도록하는 그 기술, 아트죠. 그 행위를 좋아합니다. 미니멀리즘하고도 비슷한데, 그것보다는 ‘에센셜리즘’에 가깝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적절한 받침점을 파악하고, 작은 힘으로 커다란 무게를 들어올리는 그런 모습을 저는 항상 동경하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본질’도 사람마다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겠네요. 저에게 본질은 가장 큰 쓸모/효용을 만들어내는 부분입니다. 가장 큰 효용을 만드는 만드는 작은 인풋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그 과정, 혹은 그러한 것에 성공한 무언가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왜 이야기를 하냐면, ‘8번.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질문의 답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본질을 정의하고 적은 인풋으로 큰 임팩트를 내는 거거든요.
(뭐 사실 본질이라는 말은 사실 좀 오염이 되어서 어느 브랜드나 본질 본질하긴 하지만.. 저랑 그 본질의 결이 맞아야하는 거겠죠)
옷으로 친다면, 유니클로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꼽습니다. 저는 옷도 기본템만 사는데요. 둘 다 기본템이 너무나 뛰어난 브랜드죠. 저한테는 ‘유행’이나 ‘옷을 통한 개성/지위의 표현’이 본질이 아닌 것 같아요. 옷은 따뜻하고 가볍고 오래가고, 옷으로서의 효용 가치가 본질이죠. 그걸 가장 심플하게 잘 구현해는 브랜드라 좋아합니다.
리테일이라면, 코스트코. 와이즐리 같은 애들 좋아합니다.
최근엔 카시오 시계를 사고, 카시오도 좋아하게 됐어요. 다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애플도 빼놓을 수 없죠. (하지만 iOS 개발자를 하면서 특수관계자가 되어 최애 브랜드에서 좀 내려갔습니다. 애플 제품은 너무 심플한데, iOS 개발은 전혀 심플하지 않거든요)
토스도 심플해서 좋아했구요. 얘도 저와 특수관계자가 되어 다양한 감정이 덧칠되어 예전만큼의 팬심 느낌은 아니지만. 실제로 심플함도 좀 잃어가고 있고.. 하지만 지금도 그 ‘빼기’에 대한 집착이나 ‘포커스 온 임팩트’ 같은 가치는 좋아합니다.
앱 중에서는 ‘베어’라는 메모 앱 좋아하고요..
이 얘기하다 생각났는데 저는 매글프가 브랜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아주 단순하지만, ‘사람들이 계속 글을 쓰게끔’ 도와주는 일을 정말로 잘하는.
하지만 그게 막상 해보면 정말 어려운 게 그 본질을 알기 위한 탐구를 해나가야하거든요.
진짜 사람들에게 가장 가치를 주는 게 무엇일까. 그게 아니면 다 빼자.
아직도 그 본질을 잘 모르겠지만 계속 찾아나가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