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엔드 개발이 재밌는 이유

2025. 05. 15·published in 1일1글

원래 나의 전공은 iOS 개발이다. 하지만 요즘은 웹 프론트엔드 개발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내가 개발을 하는 재미가 기술이 아니라 ‘제품 만들기’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뭔가를 Create 하는 게 재미있다. 그게 글이든 영상이든 제품이든 뭔가 내 손으로 창조하는 맛이 있을 때 즐겁다. 그래서 내가 동기부여가 되는 재미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웹은 iOS보다 제품을 직접 키워보고 성장시킬 기회가 많다. 왜냐하면 웹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나 팀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팀도 거의 다 웹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기도 하고. 반면에 iOS를 잘하면 분명 전문성은 있지만, 사실 쓰이는 기회가 제한적이고, 특수한 니즈가 있는 제품에 맞는 도구다. 무기로 치면 웹은 소총이고, iOS는 대포랄까.

그래서 항상 답답함을 느꼈었는데… 내가 제품을 만들 기회에 제약이 없다는 점이 요즘은 확실히 매우 만족스럽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장점. 압도적인 생산성에 대한 만족이다. 원래도 웹은 비용 대비 생산성이 좋은 게 장점이었지만, AI의 등장으로 그 격차가 더 벌어져버린 느낌이다. AI는 데이터가 많은 웹을 훨씬 잘하기 때문이다. 직접 최첨단의 기술을 느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 이렇게 된 김에 가다가다보면 결국 풀스택이 되는 것도 가능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웹은 내가 처음 iOS 배울 때보다 3배는 빠르게 배운 것 같다. (물론 겹치는 게 있으니까 그 효과도 있겠지만서도..)

사실 개발자들은 풀 스택이라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한 스택만 해도 깊고 공부할 게 많은데 풀 스택이라는 것은 하나도 깊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AI와 함께라면 어느 정도 기초만 있다면 얼마든지 제품을 빌드할 수 있는 수준은 가능해졌음을 느낀다. (매글프가 그 증거) 내가 원하는 것은 기술 장인이 아니라 제품을 만들고 성공시키는 것이므로, 사실 상관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물론 고급 기술이 필요없어짐은 전혀 아니겠지만, 상대적으로 우선순위를 보자면, 일단 만들 수 있는가?의 질문을 넘어서고 나면 오히려 제품을 만들고 성공시키는데는 마케팅, 기획, 디자인, 고객에 대한 이해, 수익 모델.. 뭐 이런 부분들이 더 중요함을 느낀다.